국제
미국에서 타미플루 내성 변종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09-09-11 11:33  | 수정 2009-09-11 13:1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타미플루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남용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0대 소녀 2명에게서 타미플루 내성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바이러스는 '1223V'로 기존의 신종플루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종입니다.

소녀들은 지난 7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한 여름캠프에서 같은 숙소를 썼습니다.

캠프 후 참가자 600명은 모두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검사 결과 소녀 2명은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두 소녀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렇게 변종플루가 발견됨에 따라, 타미플루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타미플루를 예방약으로 남용하면 신종플루 내성이 생겨, 정작 변종플루에 걸렸을 때 치명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까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3건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9건이 미국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바이러스 감염 중앙 연구소도 신종플루 완치 환자의 표본을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타미플루 내성 요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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