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위기 1년]회복 흐름 불투명…출구전략 '신중'
입력 2009-09-11 05:22  | 수정 2009-09-11 08:28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금융위기 1년을 맞아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 경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점검해 왔습니다.
오늘(11일)은 마지막 순서로, 계속되는 경기 회복 논쟁과 조금씩 가시화되는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1년.

세계 경제는 지금 경기 회복과 이중침체의 변곡점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 '파국'을 면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반짝 회복 후 다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IMF를 비롯해 주요 연구기관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나섰지만 곧 '2차 충격'이 닥칠 것이란 비관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이번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 회복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데, 금융위기 이후의 이번 경기 회복은 상당히 저성장 기조, 완만히 나타날 것입니다."

경기 회복 논쟁과 함께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도 한창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쏟아냈던 재정 지출과 확장적 통화 정책에 대한 정상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자칫 장기간의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기조가 도리어 세계 경제의 위기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일단 세계 경제 선진국 G-20 회원국은 현 시점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가이트너 / 미국 재무장관(지난 6일)
- "위기 때마다 너무 늦게 대처하고 너무 일찍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번엔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로 인해 금융위기 파고가 더 높았던 우리 경제는 출구전략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외부 충격이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남아 있는데다 미진한 구조조정과 고용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섣부른 출구전략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순권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은 사실상 시작됐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적어도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이 가능한 시점에서 단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경험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는 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어제의 위기 원인과 극복 과정을 교훈 삼아 내일의 위험에 대비할 때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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