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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고마움” 깜짝 생일이벤트에 감동한 어린왕자 [MK현장]
입력 2021-07-06 17:52 
5일 경기 후 SSG랜더스 선수들이 김원형 감독과 깜짝 생일 이벤트를 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평생 잊지 못한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어린왕자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연패를 끊는 팀 승리와 함께 선수들의 깜짝 생일 이벤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SSG는 5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로 승리하며 3연패서 탈출했다. 승리 후에는 깜짝 생일 파티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원형 감독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케이크를 준비한 선수들은 김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는 등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하루 지난 뒤에도 감동의 여운은 진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사실 경기 끝나고도 눈치를 못 챘다. 선수들 경기 전에도 ‘축하한다 얘기도 안 하길래, 속으로 ‘그래, 하루 지나가는 날이지 싶었다”며 웃었다.
전날(4일) 롯데전에서 김원형 감독은 9회초 김성철 구심의 스트라이크 콜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이후 구심을 두 손으로 밀치는 행위로 KBO 상벌위원회에도 회부된 상태다. 김 감독은 그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선수들과 미팅에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떨어졌는데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전혀(이벤트를)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케이크를 얼굴에 묻히는 장난도 웃어 넘길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선수 입장에서 감독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스스럼없이 대해주니 좋을 때도 있다. (김)태훈이나 (서)진용이는 어릴 때부터 봐서 스스럼 없이 행동한다. 팀마다 문화가 다를 수도 있는데 그런 이벤트가 있다면 감독으로선 고마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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