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군부대 급식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 가운데 한 해군부대의 생일상 같은 급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저희 부대는 해군 609전대 해상생환훈련대"라며 "저희 부대 급식을 자랑하고 싶어 제보드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과 함께 급식 메뉴가 촬영된 사진 4장도 첨부됐다. 수제비와 함께 콩나물무침 등 5종의 반찬을 담은 식판부터 소고기를 듬뿍 얹은 스테이크 덮밥 등의 메뉴도 보인다.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간부가 올렸다느니 보여주기식이라느니 하는데, 이렇게 제보하는 저도 병사이며 조리장님이랑 조리병 두명이서 매일 밥을 준비해주신다"라며 "타부대보다 인원이 적긴하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수병과 간부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밥을 만들어 주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사진들은 조리병이 매일 식단을 찍어서 상급부대에게 보내야하는 작업 때문에 사진을 찍게 된 것을 휴대폰으로 파일을 받아서 제보한 것"이라며 "모두가 저렇게 받아서 맛있게 밥을 먹는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글에는 "참고로 저건 육상부대고 해상근무는 더 잘먹음. 배에서는 참치회, 폭립, 스파게티, 감자탕, 돼지국밥은 그냥 뭐 일상", "해군이 답이었다", "뷔페 같다", "집보다도 낫다. 취사병과 부대장님에게 격찬을 보낸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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