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적용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전 세계가 델타 변이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아데노 백신 기반인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연방에서 개발한 백신으로, 지난해 8월 11일 러시아 연방 보건성에서 승인됐습니다.
이 백신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백신으로, 저렴한 비용과 예방 효과 및 적은 부작용, 간편한 유통으로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평가와 안정성 확인을 위해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있습니다.
올 3분기에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인 노바백스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은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참모진 건의에 따라 기존 백신 외에 안정성이 확보된 백신 도입을 점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지난 4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67개국에서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승인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1회 접종 방식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의 생산을 맡기로 했습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1회 접종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현재까지 러시아, 베네수엘라, 몽골 등에서 승인을 받은 상황입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