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풀빌라 펜션 빌리며 재력가 행세…정작 사무실은 가정집
입력 2021-07-02 19:20  | 수정 2021-07-02 19:56
【 앵커멘트 】
검찰과 경찰, 언론인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 모 씨가 포항에서 고급 펜션을 빌려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재력가 행세를 한 김 씨의 회사는 실체가 불분명했고, 사무실은 허름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고급 풀빌라.

1백억 원 대 사기 행각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수산업자 김 모 씨는 하루 숙박료가 1백만 원 가량인 이 건물의 소유자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풀빌라 관계자
- "100% 거짓말입니다. 나는 그 사람 누군지도 몰라요. 아무 관계 없습니다."

김 씨는 검찰과 경찰, 언론인들에게까지 금품을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 풀빌라에 지인들을 불러 성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이용은 3월 초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풀빌라 관계자
-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그냥 3월이 맞습니다. 딱 하루. 3월 초."

재력가 행세를 한 김 씨의 포항 회사는 실체가 불분명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김 씨가 운영하던 사업체의 주소지입니다. 일반 가정집인데 주민들은 작년 12월까지 김 씨가 이곳에 거주하며 렌터카 사업을 위한 고급 외제차들도 주차해놨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작년 겨울 12월달. 자기는 매일 출퇴근 왔다 갔다 했지. 렌터카 한다고 여기 (공터)에 대 놓고."

포항의 조선소 운영과 어선 소유 또한 사실무근으로 보이지만, 김 씨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정치인과 검찰, 경찰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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