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은 '금욕' 중…여성 "흥미 없어" 남성 "상대 없어"
입력 2021-07-02 16:56  | 수정 2021-07-02 17:05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사진 = 매일경제
21년 전 조사보다 '섹스리스' 응답 비율 3배 이상 늘어
여성 43%, 남성 29%가 지난 1년간 성관계 하지 않아

서울에 사는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지난 1년 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의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1∼5월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2000년 미국 화이자가 진행한 조사에서 지난 1년간 성관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11%였던 것에 비하면 21년 만에 서울 거주 성인의 '섹스리스' 비율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43%, 남성의 29%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24%가 '흥미가 없어서', 남성의 15%는 '관심은 있지만, 파트너를 찾지 못해서'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15%는 자발적이었으나 21%는 경제나 건강 상의 이유로 인한 비자발적 금욕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욕 비율은 중상위층보다는 하위층에서 높았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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