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세종시 앞으로…쟁점화 '올인'
입력 2009-09-09 21:31  | 수정 2009-09-09 21:31
【 앵커멘트 】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이 세종시 정치 쟁점화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금이라도 세종시를 그만둬야 한다며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지도부가 일제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현장을 향했습니다.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세종시 건설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에서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세종시는 저희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국책사업이고 이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경쟁력을 위해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특히, 정운찬 총리 후보 지명자의 국회 인준과 세종시 원안 추진 문제를 연계시킬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충남 연기군을 방문해 정 후보자 발언의 정치쟁점화를 시도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축소는 정권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행복도시 문제는 당초, 지금 여당이나 정권이 약속한 대로 원안 추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인식, 다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세종시 이전 대상기관과 시기를 명문화한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반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은 말뚝 중 가장 잘못된 말뚝이라며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옳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이미 시작했으니까 해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가장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속되는 야권의 공세 속에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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