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이달부터 제 50대 박병규 신임 회장이 이끄는 회장단을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박병규 KSEA 회장은 버니지아주립대(UVA) 공학시스템과 환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KSEA 부회장과 감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병규 회장은 한양대에서 도시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텍사스 A&M 대학에서 토목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토목학회(ASCE)의 운수공학회지(Journal of Transportation Engineering)를 포함해 여러 저널의 부편집장 및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미국 전자통신학회(IEEE)의 최우수 연구 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박회장의 임기는 올해 7월 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이며, 차기회장으로는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시카고 대학 물리학과의 김영기 교수가 선출돼 2022년 7월 부터 1년 동안 임기를 맡는다.
박병규 신임회장과 김정아 제1부회장 (플로리다 주립대), 남창수 제2 부회장(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을 포함한 26명의 임원들은 이취임식 후 출정식을 갖고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 (UKC 2021) 를 포함한 향후 1년 간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과학기술협력과 차세대 과학기술자 양성 방안 등을 모색했다.
KSEA 는 매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수학과학경시대회(NMSC) 를 개최하고 , 학부생·대학원생 장학금 수여와, 경력개발 워크샵(SEED), 과학기술창업벤처 프로그램(STEP-UP) 등을 통해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부 단위로 연중 150개 이상의 학술행사와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오는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한·미 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학술대회 UKC 2021를 LA 인근 하얏트 리젠시 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UKC2021은 KSEA 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며 '세계 보건과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 를 주제로 개최된다. 한·미에서 1000명 이상의 과학기술자, 기업가, 정책결정자, 과학기술전공 학생들이 모여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학술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행사 주제인 '세계 보건과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에 맞춰 코로나19 이후 세계 보건과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현 상황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포럼과 세션도 준비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보건자문인 UC 샌프란시스코대학 에릭 구스비 교수 등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과학과 정책 포럼, ICT·기후변화·보건 분야의 포럼 등을 통해 한·미 정책 실무자들 간 논의의 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회식 기조연설자로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UCLA 안드레아 쉐즈 교수가 초청됐다 이 외에도 13개 분야별 심포지엄과 기업가 심포지엄, 창업 대회, 대학 지도자 포럼, 여성과학기술자포럼, 차세대 전문인 포럼, 기술전략 포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별 포럼들이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총이 수여하는 해외과학인상 시상식도 이 기간중에 거행될 예정이며 젊은 과학기술자들이 참여하는 경력개발 워크샵(SEED) 도 병행해 개최된다.
현재 UKC 2021 논문 초록을 접수 중이며 학술대회 등록은 9월 30일 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된다.
재미과기협(KSEA)은 지난 1971년 워싱턴 DC에서 한인 유학생 69명으로 창설된지 올해로50주년이 되는 단체로 현재는 미국 내 70여개의 로컬 지부와 30여개의 대학별 차세대 지부, 31 개의 과학기술관련 전문분과단체를 두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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