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01일(17: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현대삼호중공업(신용등급 BBB+)이 수요예측서 목표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총 500억원 모집에 20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대흥행을 거뒀다. 만기별로 2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매수주문 1100억원, 3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99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9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모집금액 기준 2년물은 2.8%, 3년물은 3.19%선에서 낙찰됐는데, 이는 BBB+ 등급민평 금리와 비교할 때 2년물 4.631%, 3년물 5.374% 대비 각각 -189bp, -218bp나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1월 1650억원, 2월 1570억원을 모두 사모 채권시장서 조달했던 현대삼호중공업은 당시 발행금리 2년물 3.5%, 3년물 3.9%와 비교해서도 대폭 조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6월 기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B+ 등급을 받으면서 유효한 신용등급은 BBB+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업황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호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조선업 업황 개선 흐름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