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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의 애정 어린 농담 "고영표 1, 2회 난조, 루틴이 됐나봐요" [MK톡톡]
입력 2021-07-01 17:44 
지난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7승을 따낸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를 향한 칭찬과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함께 남겼다.
이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고영표가 전날 1회를 제외하면 좋은 피칭을 했다”며 초반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게 루틴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영표는 전날 LG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1회말 LG 오지환(31)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이 감독은 고영표의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참 잘 던지고 있다”면서도 경기 초반 한꺼번에 3점을 내주는 부분들은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의 지적처럼 고영표는 올해 1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시즌 피안타율은 0.228에 불과하지만 1회에는 0.302까지 치솟는다. 올 시즌 허용한 피홈런 6개도 모두 4회 이전에 나왔다. 1회 2개, 2회 3개, 3회 1개 등이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2년의 군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1, 2선발급의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며 내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잘 살리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타선과 수비가 탄탄해진 것도 고영표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 같다”며 타자들도 고영표가 2, 3점을 주더라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고영표 역시 같은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던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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