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文대통령 겨냥 "기업 괴롭히는 쇼 말라"
입력 2021-07-01 16:58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시용 쇼로 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은 정말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40분 쇼를 위해 부산신항이 이틀간 멈춰야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출, 수입에 한시가 급한 우리 기업들만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며 "해운 산업 재건이 아니라 대통령이 해운 산업을 망치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괴롭혀서야 되냐"며 "저는 저런 쇼는 절대 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신나게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보여주기 행사 때문에 부산 해운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며 "40분 가량의 대통령 행사 시간을 위해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는 이틀 동안이나 신석을 비워야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행사를 위해 부산신항에는 이틀 동안 배가 단 한 척도 왕래할 수 없었다"며 "이정도면 대통령의 '해운산업 재건 행사'가 아니라 '해운산업 방해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만 빛나게 하고 국민은 공감할 수 없는 '쇼통 행사'를 준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청와대 행사 책임자는 반성하고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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