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러 약세로 금값·유가 급등
입력 2009-09-09 15:00  | 수정 2009-09-09 17:08
【 앵커멘트 】
미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약세로 금값과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러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7.2를 기록해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3개월짜리 달러 리보금리는 0.3%로 엔화 리보금리 0.37%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미국 실업률이 9.7%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실제 소비자신용도 매달 200억 달러 넘게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달러 약세로 금과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009달러까지 올랐다가 999달러로 마감해, 저항선인 1천 달러를 넘었습니다.

원유 가격은 4.5% 급등해 71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구리도 2.9% 오른 것을 비롯해 알루미늄과 납 등이 올랐고,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 값도 상승했습니다.

때마침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10년 후 유로가 달러와 동등한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는 전망을 했습니다.

달러 약세가 자칫 원자재 투기로 이어질 경우 경기회복이 약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물가상승을 일으킬 수 있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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