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델타 변이에 초토화됐다" 시드니 파티장 30명 중 24명 감염…백신 접종자는 피했다
입력 2021-07-01 10:50  | 수정 2021-07-01 15:06
[사진 =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근교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명은 감염을 피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시드니 웨스트 혹스턴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이날 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24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고, 나머지 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을 피한 6명은 모두 의료직 종사자였다. 이미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5명과 나머지 1명은 노인 요양시설 근무자로 한 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수퍼 전파자로 분류된 한 남성이 이날 파티에 참석하면서 발생했다.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은 "접종자가 없었다면 파티에 참석한 모두를 감염시킬 수 있었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BBC에 따르면 호주는 델타 변이 감염을 막기 위해 앨리스스프링스를 포함해 시드니, 브리스번, 퍼스, 다윈, 타운스빌, 골드코스트 등 총 7곳의 도시에 7월 9일까지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에 따라 시민들은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던 호주가 봉쇄령을 내린 것은 델타 변이로 인해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호주 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 원인 중 하나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호주의 백신 접종률은 성인 인구의 5% 미만이라고 전했다. 이런 백신 접종률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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