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차 멈추고 도로 녹아내리고…캐나다 47.9도 '살인 무더위'
입력 2021-06-29 19:20  | 수정 2021-06-29 20:28
【 앵커멘트 】
북미 대륙이 말 그대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기온이 47.9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전차 케이블이 녹아내리는 등 말 그대로 살인적인 폭염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력 케이블이 녹으면서 전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도로포장이 녹아내리고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서더스 / 미국 워싱턴주
- "정말 무서워요. 언제 싱크홀에 빠지거나 다리가 무너질지 모르잖아요."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에 이례적인 불볕더위가 들이닥쳤습니다.


캐나다 리턴은 47.9도, 미국 포틀랜드는 46.6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여름에도 시원해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었지만, 올해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매진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원들러 / 캐나다 에어컨 설치기사
- "보통의 6월보다 4배 더 수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코로나19 백신 센터에서는 접종이 중단됐고, 올림픽 대표 선수를 뽑는 육상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염은 태평양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열돔' 현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열돔이 북쪽으로 뻗어가면서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 인터뷰 : 앨 고어 / 전 미국 부통령
-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년 가운데 19년이 모두 지난 20년 내에 있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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