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10명중 1명, 자해자살 생각…심리방역 필요"
입력 2021-06-29 15:00 
[자료 출처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과 불안 증세를 느끼며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7.5%는 중증도 이상인 불안 위험 또는 우울 위험군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만 13세 이상~만 18세 이하 청소년 57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다만 앞서 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보고된 성인의 우울 위험군 비율(22.8%)보다는 낮았다.
또 응답자의 10.2%는 최근 2주 이내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이 11.44%, 여자 청소년이 8.96%였다. 중학생(7.45%)보다는 고등학생(13.81%)이 자해나 자살을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청소년의 36%는 심리평가와 정신건강상담 등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청소년의 절반 이상(53.2%)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학업과 무관한 온라인 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67.5%는 신체 활동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청소년의 우울과 자해·자살 생각에 대한 적극적 심리방역과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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