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플루로 성인 뇌 손상"…세계 첫 사례
입력 2009-09-08 17:54  | 수정 2009-09-08 17:54
【 앵커멘트 】
얼마 전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의 뇌사 원인이 신종플루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를 세계 보건 기구에 공식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며칠 전 신종플루에 걸린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인플루엔자와 뇌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이 여성의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뇌부종이 심하게 나타난 것은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뇌염을 유발하고 그것에 따라서 뇌가 부었고, 그에 따라서 일부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고, 이 결론은 변화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인플루엔자가 성인의 뇌에 영향을 미쳐 뇌염이나 뇌부종 등 심각한 뇌 합병증을 유발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소아나 청소년에서 놀람이나 신경학적 증상, 뇌염 등을 일으킨 적은 일부 있지만, 뇌사 등 중증 질환으로 악회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가 의학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세계 보건 기구에 공식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환자의 주치의도 국내외 의학저널에 사례 보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한 주 동안 새롭게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은 2천여 명으로 지난주까지 모두 6천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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