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최초로 집단접종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정부 방침에 따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3개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일괄접종 하기로 합의했다. 접종 예정 백신은 모더나(mRNA 방식)로 7월 30일, 8월 말로 두 차례 나눠 접종한다. 이에 따라 접종자들에게는 당일 유급휴가가 지급되고, 다음날인 주말에는 8시간에 해당하는 기본급 보상이 지급된다.
접종 장소는 소하리, 화성, 광주 등 각 사업장별로 검토중으로 사내 산업보건센터나 검진장, 식당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예진의사 1인 이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백신관리 인력과 접수·안내를 지원 인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백신 보관장비와 개인 보호구 등 물품도 확보에 나선다.
![기아 광명 소하리공장 전경 [사진 제공 = 기아]](http://img.mbn.co.kr/filewww/news/other/2021/06/29/141419400621.jpg)
기아 광명 소하리공장 전경 [사진 제공 = 기아]
당초 기아는 하계 휴가에 돌입하기 전 백신 접종을 추진했으나, 정부가 7월 27일부터 사업장별 백신 공급 방침을 내리면서 일정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아에 속한 근로자는 3만4980명에 달한다.기아 측은 "정부의 '사업장 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 범위 내에서 모더나 백신을 확보해 일괄 예방접종을 추진한다"며 "조기에 종업원의 집단면역 체계를 형성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작업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의료진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만 자체 백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