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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밴덴헐크 2군서 또 최고 구속 찍었다...1군행 청신호
입력 2021-06-27 11:50 
밴덴헐크가 다시 이적 후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다. 사진=야쿠르트 SNS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밴덴헐크(35)가 다시 1군 복귀에 희망을 던졌다.
2군 경기서 자신의 이적 후 최고 구속을 넘어섰다.
힘 있고 묵직한 패스트볼이 살아나야 하는 밴덴헐크에게 구속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그런 밴덴헐크가 보다 빠른 공을 던졌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밴덴헐크는 25일 토다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군 강등 이후 2승(1패)째다.
지난 18일 요코하마 DeNA전(토다)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9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에조와 이토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타를 많이 얻어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그러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제 자리를 찾는 투구를 했다. 1군 복귀 가능성을 높인 투구였다.
특히 구속이 살아났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밴덴헐크는 지난 10일 이스턴리그, 세이부전(카미니크)에서는 7회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서 야쿠르트 이적 후 최고인 151km를 찍어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엔 거기서 1km가 늘었다.
스포츠 닛폰에 따르면 밴덴헐크는 25일 경기서 최고 152km를 던졌다. 이적 후 최고 구속 기록이다.
밴덴헐크는 자연 투심 궤적을 그리는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힘 있는 공이 가장 큰 무기다.
밴덴헐크가 살기 위해선 이 패스트볼이 살아야 한다.
구속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밴덴헐크가 계속 구속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소식이다. 패스트볼이 살아날 수 있는 게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밴덴헐크는 야쿠르트 이적 이후 실망 스러운 투구를 했다.
2경기에 등판했지만 4.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11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사사구 8실점으로 평균 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부활의 조짐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고 구속을 넘어서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징조다. 패스트볼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1군에 복귀할 명분도 분명해진다.
과연 밴덴헐크는 상승된 구속과 함께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금같은 호투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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