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을 갖는다. 지난 경기에 이어 같은 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23승 52패)와 붙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키건 에이킨)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세일렌필드, 버팔로
6월 27일 오전 4시 7분(현지시간 6월 26일 오후 3시 7분)
현지 중계: MASN(볼티모어) 스포츠넷(토론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되찾은 날카로움,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6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25로 낮췄고, 팀이 7-4로 이기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1회 트레이 만시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앤소니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잡으며 반등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날카로웠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최근 몇 경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날카롭지 못했지만, 잘 버텼다"는 평가를 내렸던 몬토요 감독이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날카로웠다"는 호평을 남겼다.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류현진의 공을 받았던 포수 리즈 맥과이어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하는 공을 계획대로 던진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비디오게임에 비유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정작 만족하지 못하던 모습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은 초반에는 저번과 비슷하게 제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머지 구종들이 좋았던 거 같다. 체인지업을 잡으려고 불펜도 던졌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거 같다"며 체인지업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공이 체인지업"이라고 밝힌 그는 "이거는 뭐 그냥 내가 빨리 잡아야한다. 어떤 수를 써서든 빨리 해야한다"며 체인지업 구위 회복을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사실은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그다운 체인지업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오늘도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괜찮은 것이 몇 개 들어갔다. 그거를 살리려고 하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상승세가 끊기다
지난주 5연패 늪에 빠졌던 토론토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볼티모어 원정부터 시작해 5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와 마이애미 말린스, 양 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 팀을 상대로 착실하게 승수를 쌓았다. 전날인 26일 경기도 시작은 좋았다.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홈런을 시작으로 7회까지 5-1로 앞서갔지만, 8회에만 4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에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알렉 매노아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일러 챗우드, 테일러 소시도가 아웃 2개를 잡는 사이 3피안타 2볼넷 허용하며 4실점했다.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던 토론토 불펜진이 다시 흔들린 것이다. 토론토 불펜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재대결
류현진이 같은 팀을 연달아 상대하는 것은 이번 시즌들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을 한 것이 LA다저스 시절인 2019년 6월이다.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첫 경기 6이닝 3실점(1자책) 기록했고 다음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은 조정 능력, 실행 능력이 변수다. 지난 경기에서는 체인지업 제구가 애를 먹자 패스트볼, 커터 등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하며 재미를 봤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결국은 체인지업 제구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최근 7경기 20득점 타율 0.187(아메리칸리그 14위) 출루율 0.257(14위) 장타율 0.343(13위) 기록중이다. 최근 경기에서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 또 살아날지 모른다.
세드릭 멀린스는 좌타자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는 선수다 최근 7경기에서 홈런 2개가 있다. 이번 시즌 좌완 상대 성적이 타율 0.315 출루율 0.382 장타율 0.511이다. 이번 시즌 올스타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그다.
※ 류현진 vs 볼티모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마이켈 프랑코 4타수 무피안타 3탈삼진
프레디 갈비스 17타수 5피안타 1타점 1볼넷 4탈삼진
오스틴 헤이스 3타수 무피안타
트레이 만시니 3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라이언 마운트캐슬 6타수 2피안타
세드릭 멀린스 7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앤소니 산탄데르 9타수 2피안타 1탈삼진
페드로 세베리노 6타수 1피안타 1타점 1볼넷 3탈삼진
팻 발라이카 13타수 4피안타 1피홈런 3타점 1볼넷 1탈삼진
아직은 신인
상대 선발 키건 에이킨(26)은 이날이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이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 지난 5월 31일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앞선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56, 23 1/3이닝 17실점 4피홈런 13볼넷 22탈삼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93 피OPS 0.834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 클리블랜드, 휴스턴 등 힘든 팀들을 상대로 9 2/3이닝 13실점으로 무너졌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출신으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패스트볼(57.9%) 체인지업(19.6%) 슬라이더(17.6%) 커브(4.9%) 네 가지 구종을 던진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6마일로 빠른편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볼티모어 오리올스(키건 에이킨)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세일렌필드, 버팔로
6월 27일 오전 4시 7분(현지시간 6월 26일 오후 3시 7분)
현지 중계: MASN(볼티모어) 스포츠넷(토론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되찾은 날카로움,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6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25로 낮췄고, 팀이 7-4로 이기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1회 트레이 만시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앤소니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잡으며 반등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날카로웠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최근 몇 경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날카롭지 못했지만, 잘 버텼다"는 평가를 내렸던 몬토요 감독이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날카로웠다"는 호평을 남겼다.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류현진의 공을 받았던 포수 리즈 맥과이어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하는 공을 계획대로 던진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비디오게임에 비유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정작 만족하지 못하던 모습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은 초반에는 저번과 비슷하게 제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머지 구종들이 좋았던 거 같다. 체인지업을 잡으려고 불펜도 던졌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거 같다"며 체인지업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공이 체인지업"이라고 밝힌 그는 "이거는 뭐 그냥 내가 빨리 잡아야한다. 어떤 수를 써서든 빨리 해야한다"며 체인지업 구위 회복을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사실은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그다운 체인지업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오늘도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괜찮은 것이 몇 개 들어갔다. 그거를 살리려고 하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상승세가 끊기다
지난주 5연패 늪에 빠졌던 토론토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볼티모어 원정부터 시작해 5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와 마이애미 말린스, 양 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 팀을 상대로 착실하게 승수를 쌓았다. 전날인 26일 경기도 시작은 좋았다.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홈런을 시작으로 7회까지 5-1로 앞서갔지만, 8회에만 4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에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알렉 매노아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일러 챗우드, 테일러 소시도가 아웃 2개를 잡는 사이 3피안타 2볼넷 허용하며 4실점했다.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던 토론토 불펜진이 다시 흔들린 것이다. 토론토 불펜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36득점 기록하며 타율 0.269 출루율 0.339 장타율 0.454 기록중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 기간 24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경기라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맥과이어가 포수로 나온다면 류현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간 21타수 11안타 2타점으로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5경기 19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잘하고 있다.재대결
류현진이 같은 팀을 연달아 상대하는 것은 이번 시즌들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을 한 것이 LA다저스 시절인 2019년 6월이다.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첫 경기 6이닝 3실점(1자책) 기록했고 다음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은 조정 능력, 실행 능력이 변수다. 지난 경기에서는 체인지업 제구가 애를 먹자 패스트볼, 커터 등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하며 재미를 봤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결국은 체인지업 제구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최근 7경기 20득점 타율 0.187(아메리칸리그 14위) 출루율 0.257(14위) 장타율 0.343(13위) 기록중이다. 최근 경기에서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 또 살아날지 모른다.
마운트캐슬은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이번 시즌 세일렌필드 등판에서 우타자들에게 계속해서 홈런을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이날도 우타자들을 조심해야한다.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역시 라이언 마운트캐슬. 최근 7경기에서 26타수 10안타 3홈런 5타점 맹활약중이다. 지난 경기에서 홈런을 맞았던 만시니도 최근 7경기 28타수 4안타에 불과하지만 그 4안타중 2안타가 홈런이었다.세드릭 멀린스는 좌타자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는 선수다 최근 7경기에서 홈런 2개가 있다. 이번 시즌 좌완 상대 성적이 타율 0.315 출루율 0.382 장타율 0.511이다. 이번 시즌 올스타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그다.
※ 류현진 vs 볼티모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마이켈 프랑코 4타수 무피안타 3탈삼진
프레디 갈비스 17타수 5피안타 1타점 1볼넷 4탈삼진
오스틴 헤이스 3타수 무피안타
트레이 만시니 3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라이언 마운트캐슬 6타수 2피안타
세드릭 멀린스 7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앤소니 산탄데르 9타수 2피안타 1탈삼진
페드로 세베리노 6타수 1피안타 1타점 1볼넷 3탈삼진
팻 발라이카 13타수 4피안타 1피홈런 3타점 1볼넷 1탈삼진
상대 선발 에이킨은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해보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직은 신인
상대 선발 키건 에이킨(26)은 이날이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이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 지난 5월 31일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앞선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56, 23 1/3이닝 17실점 4피홈런 13볼넷 22탈삼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93 피OPS 0.834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 클리블랜드, 휴스턴 등 힘든 팀들을 상대로 9 2/3이닝 13실점으로 무너졌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출신으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패스트볼(57.9%) 체인지업(19.6%) 슬라이더(17.6%) 커브(4.9%) 네 가지 구종을 던진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6마일로 빠른편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