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다이앤 워런, 시 당국에 일부 비용 지불
다른 39마리 소들도 보호소행 검토중
다른 39마리 소들도 보호소행 검토중
미국에서 도살장을 탈출해 2박 3일간 도망친 소가 유명 작곡가 다이앤 워런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24일) AP와 AFP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살장에서 도축을 앞둔 40마리의 소가 문이 열린 틈을 타 대거 탈출했습니다.
소 떼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근 피코 리베라의 시가지로 몰려나오며 삽시간에 소동이 일어났고, 대부분 소들은 현지 경찰에 붙잡혀 도살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소 한 마리가 붙잡히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고 TV 카메라가 소를 잡아들이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소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도살장으로 되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그래미와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유명 작곡가 다이앤 워런은 소의 생포 소식을 접하자마자 피로 리베라 시 당국에 접촉해 소를 살려줄 것을 호소하고 일부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도살장 주인과 협의 끝에 동물 보호소에 보내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소들 역시 도살하는 대신 보호소에 보내는 방안을 도살장 주인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앤 워런은 트위터에 "(도살장을 탈출한 마지막 소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불쌍한 아기들이 살려고 도망쳤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안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