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재형 다음 주 초 사의표명할 듯…주말에 아버지 설득
입력 2021-06-26 08:31  | 수정 2021-06-26 09:07
【 앵커멘트 】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곧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최 원장의 측근이 밝혔습니다.
주말 아버지를 찾아뵙고 이후 대권 도전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임기를 반년 가량 남긴 채 감사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의 측근은 어제(25일) MBN과의 통화에서 "주말 동안 최 원장이 아버지를 만나 자신의 결심을 밝히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원장 아버지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아들의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온 만큼, 우선 아버지 설득에 나선다는 취지입니다.

구체적인 사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달 말까진 사의를 표명할 것 같다"고 답했는데, 다음 주초쯤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최 원장은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 원장의 대권 도전이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본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 엄격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자리가 대선 출마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최 원장은 지난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 감사원 수장으로 임명됐지만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최 원장은 어제 별다른 특이 일정 없이 감사원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준영·김준모·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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