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백브리핑] 18살부터 79살까지…차기 '국대' 누가 될까?
입력 2021-06-25 14:59  | 수정 2021-06-25 15:33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대변인을 이른바 토론배틀로 선발하겠다고 하면서 관심이 많은데요.
1차 평가를 통과한 150명의 진검승부가 시작됐습니다.
18세부터 79세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뒷이야기,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이 대변인 토론배틀, 시작 전부터 참 관심이 많았죠?

【 기자 】
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단 4명을 뽑는 서바이벌에 무려 564명이 지원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이준석 대표도 자부심을 표했었죠?

『SYNC: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제)
"4명 뽑는데 560명 지원했습니다. 우리당 역사상 이렇게 지원자가 많은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고받기로는 52년생 분도 한 명 지원하셨거든요? (42년생) 아, 42년생이 지원하셨어요. 42년생이시면 그분이 올해 여든이시네요, 보니까. 저희가 김종인 위원장님 연세 많으시다고 했는데 그분이랑 거의 동년배이십니다. 가장 어린 친구 지원한 게 2002년생인가 2005년생인가 그렇습니다. 19살…19살 짜리가 지원했습니다."』

564명 중에 1차 관문인 논평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150명만 2차 전형인 압박면접을 치렀는데요,

블라인드로 진행됐기 때문에 1942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면접자들의 나이는 물론이고 직업도, 지원 동기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이 대표, 면접을 앞두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차용해서 이렇게 강조하기도 했죠?

『SYNC: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최고위원회의)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하기 때문에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 질문2 】
저도 면접이라는 걸 언제봤는지 기억도 까마득한데, 면접 분위기는 어땠어요?

【 기자 】
'압박면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바로 이곳이 면접장입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인데요,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ㄷ' 자로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 7명이 면접관 석에 앉았고요,

바로 맞은편에 지원자들이 2일 1조로 짝을 이뤄서 앉았습니다.


이런 자리배치만으로도 압박감이 상당했겠죠?

1명에 2분씩 4분 동안 면접이 진행됐는데요.

제가 김태일 앵커께 질문 하나 드릴겠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앞에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런 식으로 지원자들이 당황할만한 질문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대기실에 있는 지원자들도 어떤 질문을 받게 될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 질문3 】
참가자들, 참가 동기도 다양하겠죠?

【 기자 】
교복을 입은 18살 고등학생부터, 부자(父子)가 함께 면접장에 등장한 지원자까지, 눈에 띄는 지원자들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SYNC: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회 압박면접 지원자 영상 모음』

지원동기도 다양했는데요,

젊은 참가자들 가운데는 정치권, 특히 보수정당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고 싶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 질문4 】
150명의 1차 통과자, 이 중에서 일단 16명이 살아남았다면서요? 면면은 알려졌나요?

【 기자 】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방송인 겸 변호사 장 천씨, 임백천 씨의 아내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도 16강에 올랐고요,

지난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 지지연설을 했던 양준우 씨 기억하시나요?

잊으신 분들 위해서 당시 영상 준비해봤습니다.

양준우 씨는 물론이고요,

고등학생 중에도 16강 진출자가 있다고 합니다.

16강전은 27일 오후 5시에 열리는데요,

토론배틀이 궁금한 분들은 국민의힘 유튜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질문6 】
그런데 전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준석 대표 예방했을 때 심사위원으로 불러주면 참석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게 기억나는데, 이철희 수석 참여하나요?

【 기자 】
네, 이철희 수석 앞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SYNC: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워낙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니까…그래서 자연스럽게 '심사위원으로 오면 어떠냐?' 해서 '저야 불러주면 좋죠' 이렇게 얘기했는데. 얘기하면서도 서로 '가만 있어봐,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 그런데 뭐 '저는 부르면 갈게요'라고 그랬더니 '오시면 좋죠. 심사료는 못 드립니다' 이러더라고요. 그냥 개그라고 얘기했는데 기사 보니까 이게 다큐가 돼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간다고 하면 휴가 내고 가야 되겠죠."』

하지만, 이 수석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수석, 어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요. "대통령은 흔쾌히 수용하실 것 같지만, 지지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 제 생각만 고집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사실상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다음 달 5일이 대변인 선발 결승전이라고 하는데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16강전에 올랐다고 하니까, 정말 고3 대변인이 탄생할지 궁금해지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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