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TI 규제 첫날 은행 '한산'…제2금융권 '꿈틀'
입력 2009-09-07 17:40  | 수정 2009-09-07 19:07
【 앵커멘트 】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첫날 은행의 대출 창구는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제2금융권에는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 첫날.

은행의 대출 창구는 한산하지만, 문의전화는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윤철 / 우리은행 과장
- "(방문)문의는 적게 들어오는 건 분명히 맞는 거 같고요. 변경된 부분에 대한 확인에 대한 (전화)문의는 많이 들어오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었던 서울에 사는 김 모 씨도 상담만 받고 그냥 돌아섭니다.

▶ 인터뷰 : 김창환 / 자영업
- "금액이 적어지면 의미가 없겠죠. 창구에서 나오긴 나오는데, 제가 원하는 금액이 안 나오면 의미가 없는 거 아닙니까? 대출이 안 된다고 보는 거지."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이렇게 1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대출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1천억 원에서 8월에는 1조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제2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조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창범 / 신라저축은행 압구정지점장
- " 손님들하고 직접 접촉하고 있는 쪽(영업지점)에서는 조금 늘어날 기미가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해질 때마다 일어나는 '풍선효과'가 이번에도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규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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