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태평양 하늘 위 '나선형 빛'의 정체는?
입력 2021-06-23 15:30  | 수정 2021-09-21 16:05
남태평양 주민들을 놀라게한 하늘의 나선형의 빛 / 사진=데일리메일
남태평양 하늘서 나선형 빛 발견, 조사 진행
"같은 날 중국에서의 로켓 발사 때문"

현지시간으로 22일 데일리메일, 뉴질랜드헤럴드 등 보도에 따르면 칼레도니아와 사모아, 피지를 포함한 등남태평양 북서부 상공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빛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지난 18일 뉴남태평양 섬 주민들은 밤하늘에서 빛나는 동일한 형태의 나선형 빛을 발견했습니다.

남태평양 주민들을 놀라게한 하늘의 나선형의 빛 / 영상=데일리메일

당시의 영상을 보면 나선형의 무언가가 밤하늘에 밝게 떠 있으며 이 빛은 마치 바퀴가 굴러가듯 천천히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난 뒤 빛의 세기와 형태가 서서히 변하고 이후 곧 하늘에서 사라졌습니다. 남태평양섬 주민 일부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며 이 나선형의 빛을 영화 속 '포털'에 비유했고 또 일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에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뉴칼레도니아천문학협회 및 미국의 천문학자가 조사에 나섰고 이들은 문제의 하늘 속 소용돌이의 빛이 중국에서 발사된 로켓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자신의 SNS에 영상 속 나선형 빛은 이것이 목격된 날에 중국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창정2호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맥도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로켓이 연료를 배출하며 연료 탱크의 잔류 압력으로 인해 궤도에서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선형의 소용돌이 형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남태평양 주민들을 놀라게한 하늘의 나선형의 빛 / 사진=데일리메일

맥도웰 박사는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는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공중에 뿜어져 나온 연료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완벽하게 유지된다”면서 지구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바람이나 마찰로 사물이 왜곡되기 때문에 이 현상이 놀라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섬 주민들이 이 현상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남태평양 국가 기준으로 유사한 형태의 빛이 5월 7일에도 관측됐으며, 전문가들은 이 역시 중국의 로켓 발사와 연료 배출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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