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열 쌍둥이 산모'는 거짓말?…"임신 증거가 없다"
입력 2021-06-22 08:51  | 수정 2021-06-22 08:54
타마라 시톨레 / 사진=African News Agency
지역 보건당국, 열 쌍둥이 출산 기록 없어
남편, 후원 중단해달라…사과 말씀
시톨레 측, 출산했다는 주장 굽히지 않아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보도된 남아프리카공화국 37세 여성의 주장이 거짓말로 기울고 있습니다.

21일 뉴욕포스트와 남아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는 지난주 가족들의 신고로 요하네스버그 템비사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검진 결과 환자가 임신했다는 증거가 없었으며, 최근 제왕절개를 받은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보건당국도 지역의 민영 또는 공공 의료시설 어디에도 열 쌍둥이가 태어난 기록이 없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앞서 시톨레의 남편 테보호 초테치가 "아이를 본 적 없다"며 출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그는 열 쌍둥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아내 시톨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결국 열 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톨레 부부 / 사진=African News Agency


초테치는 "국민들이 느꼈을 불편함과 당혹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시톨레와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열 쌍둥이 출산 소식 후 남아공 각지에서 이들 부부에게 성금이 답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톨레와 친지들은 그녀가 실제로 출산을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톨레의 변호사는 "시톨레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정신병원에 입원됐다"며 "검진시 변호사와 심리학자 입회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거부됐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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