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북핵 문제 논의…'신중 행보'
입력 2009-09-06 00:22  | 수정 2009-09-06 00:22
【 앵커멘트 】
북한의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후 핵 북한의 핵 진전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방한한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우리 정부 인사를 만나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핵 군축 싱크탱크인 과학 국제안보연구소가 북한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와 파괴된 냉각탑이 복구된 흔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0일 북한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어떤 재건을 위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상황에 대해 특별한 정보를 알고 있지 않다"며 "위성사진만으로 북한의 주장과 연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유화적인 조치를 보이다 갑자기 강경하게 돌아선 현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가역적 비핵화를 전제로 한 이른바 '포괄적 패키지'의 내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카드를 다시 꺼내든 북한은 미국에 양자대화를 촉구하며, 6자회담 틀 내에서 양자대화를 고수하는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보즈워스 대표는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모두 마친 뒤, 평양 방믄 등 향후 행보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오늘(6일) 2박 3일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일본으로 떠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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