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여행 떠나는 억만장자, 지구 돌아오지마"…청원 5만 명 서명
입력 2021-06-21 10:55  | 수정 2021-06-21 11:09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라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지구귀환을 반대하는 청원의 현황 / 사진=체인지닷오르그
베이조스, 내달 20일 우주여행 후 지구 귀환 예정
우주 여행 계획 발표 사흘 만에 청원 2건 올라와…약 5만 명 서명
과도 부 축적·억만장자 대한 반감으로 풀이

다음 달 우주여행에 나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지구 귀환을 반대하는 청원에 약 5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지구귀환을 반대하는 청원이 2건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조스 CEO는 내달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업체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섭니다. 이 회사의 첫 유인 우주비행에 남동생 마크와 함께 직접 참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이조스가 이런 계획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0일 우주로 간 베이조스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청원 2건이 체인지닷오르그에 올라왔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으로 오늘(21일) 기준 3만 2809명이 서명했습니다.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 / 사진=체인지닷오르그

이 청원에 서명한 이들은 "어째서 억만장자만 우주여행을 갈 수 있는거냐", "지구 말고 태양으로 떨어지게하자", 또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다"며 청원을 지지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지구 재진입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또 다른 청원에도 1만9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이 서명의 제안자는 베이조스가 "전 세계를 지배하려고 작심한 사악한 지배자"라며 "인류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렸다"고 썼습니다.

두 청원은 각각 3만5천 명과 2만5천 명의 서명자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캡슐을 타고 11분간 우주여행을 떠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 대기권과 우주를 가르는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고도 100㎞ 높이의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갔다가 추진체로부터 분리돼 지구로 되돌아올 예정입니다.


대중들은 발표 사흘 만에 "지구는 제프나 빌(게이츠), 일론(머스크), 그리고 다른 억만장자 같은 사람들을 원치 않는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조스 CEO의 지구 귀환을 막을 현실적인 방법은 없지만, 과도하게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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