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주의 기상학자 커플이 토네이도가 보이는 곳에서 결혼을 약속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15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상학자 톰 베다드는 연인 사이인 동료 기상학자 라야 머데이에게 토네이도 앞에서 성공적으로 프로포즈했습니다.
그는 1년 전부터 같은 직업을 가진 머데이에게 생애 첫 토네이도를 보며 프러포즈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2016년 기상학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날씨에 대한 열정 덕분에 가까워져 연인이 됐습니다. 1년 뒤 글로벌 날씨 전문 기업 아큐웨더 위치토 지사에 취업했습니다. 현재 베다드는 비상 관리, 머데이는 기상 예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베다드가 토네이도 관찰을 계획하고 있을 때 머데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이번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콜로라도주까지 차로 6시간을 이동했습니다.
베다드는 그날은 토네이도를 못 볼 확률이 꽤 높아서 우리는 다른 주말에 한두 차례 더 토네이도를 추적할 준비를 해 놨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앞에서 기상학자 톰 베다드가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출처=아큐웨더
그러나 기적처럼 두 사람은 토네이도를 마주할 수 있었고, 안전이 확보된 거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베다드는 토네이도가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며 연습했던 말을 기억해 완벽하게 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만으로도 내 마음은 아드레날린의 쇄도 속에 엉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머데이는 ‘정말 아름다운 폭풍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생애 첫 토네이도를 보며 프러포즈 받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며 당시 기분을 설명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