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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에이프릴 이나은 친언니, 옹호글 올렸다가 '학폭 가해자' 역풍
입력 2021-06-14 11:07  | 수정 2021-09-12 12:05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 / 사진=MK스포츠
이나은 친언니 A씨 "동생, 당시 왕따시킬 만한 상황 아니었다"
A씨, 학폭 가해자 의혹 제기돼 → SNS 비공개 전환
이나은, 4개월 만에 '입장문'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같은 그룹 멤버 이나은의 친언니 A씨가 동생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A씨는 어제(13일) 동생 이나은이 같은 멤버였던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 당시 제 동생은 너무나 힘들어했었고 누군가를 왕따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며 SNS에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에 너무나도 거짓이였기에 진실이 밝혀질 거라 간절히 믿었지만 돌아오는건 모진 핍박 뿐이었다"며 "진실을 밝히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사건이 일어난 후 회사 쪽은 상대방(이현주 측)과 아무런 연락도 되질 않고 있다고 한다"며 "회사는 (이현주 측에) 계약해지를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하지만 (이현주 측은) 회사에서 본인의 활동이 중단됐다고 한다"며 "또 가해자 부모가 비난을 보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은 (이현주 측)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한다"며 "본인의 말이 맞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올려달라.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희) 부모님이 보낸 비난 문자 캡처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와 함께 이현주가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이나은이 썼던 일기 일부를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는 "당시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기 힘들어한다"며 "누군가를 왕따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본인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너무나도 어리고 여린 아이"라며 "조금만 억측과 편견을 내려놔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나은 친언니 SNS글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나은의 친언니입니다.

제가 평생동안 봐온 제 동생은 여리고 걱정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이번 일로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하진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내왔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용기내어 팬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너무나도 거짓이였기에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 간절히 믿었지만 돌아오는건 모진 핍박 뿐이였습니다.

동생이 새벽에 울며 집으로 와달라고 혼자 있는게 너무 무섭다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동생에게 가는 중에도 혹여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까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생을 보며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옆에서 말없이 다독여주는것 뿐이었습니다.

제가 그것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진실을 밝히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는 몰랐습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회사 쪽은 상대방과 아무런 연락도 되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계약해지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본인의 활동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또 가해자 부모가 비난을 보냈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거짓의 대가는 오롯이 저희 가족의 몫이였습니다.

본인의 말이 맞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올려주세요. 거짓된 말로 인해 돌아오는 비난은 저희 가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습니다.

만약 주장이 사실이라면 부모님이 보낸 비난 문자 캡처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위 사진들은 제가 본 동생의 그 당시의 다이어리 입니다.

그 당시에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 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기 힘들어합니다.

누군가를 왕따를 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였습니다. 본인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했기 때문에요.

너무나도 어리고 여린아이입니다.

조금만 억측과 편견을 내려놔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나은 친언니 A씨, 학폭 가해자 의혹 제기돼 '역풍'


A씨가 공개한 일기장에는 "진짜 나는 내가 너무 싫다. 어쩜 이럴까", "난 다 진심이었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다 가식일까"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기장 뒷면에 비친 일부 글 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다.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드러나며 이현주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A씨는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더욱 논란은 커졌습니다.

A씨와 동창이라 밝힌 네티즌 B씨는 A씨의 게시물 댓글을 통해 "있었던 일, 사실만을 적겠다"며 "나는 너에게 학교폭력 트라우마가 있는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이건 나 혼자만의 증언이 아니고 조합해서 쓰는 글이니까 누군지 추측하려 하지마라"고 밝혔습니다.

B씨는 "네가 어떤 마음으로 폭력을 그렇게 당당히 옹호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네가 XX한테 빌려간 체육복이 교실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걸 발견했을 때 XX의 기분이 어땠을지 넌 상상도 못하겠지. 네가 니 친구랑 같이 XX 책상 발로 차며 트집잡으면서 똑바로 사과하라고 시비걸던건 아예 기억도 못하겠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너는 기억못해도 피해자들은 다 기억한다"며 "동생 연습생이라고 학교에서 잘나간다고 자랑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흘러 오늘까지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네 동생한테는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지만 네가 그런 이슈에 그런 쉴드를 치는 건 기가 차고 황당할 따름이다"며 "너는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그렇게 목소리 내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쓴 건 새발의 피, 빙산의 일각"이라며 "네 동생이나 너희 부모님이나 소속사는 나한테 상관없다. 너는 제발 조용히 해"라고 일갈했습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나은의 친언니 A씨는 SNS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잠적했습니다. 동생의 왕따 가해 의혹을 옹호하려다 되레 자신의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이나은, 폭로 4개월 만에 '입장문'…"그런 적 없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 사진=MK스포츠

앞서 지난 2월 28일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에이프릴에서 왕따를 당해 탈퇴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이나은은 왕따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 에이젝스 윤영과의 열애설, 고영욱 관련 발언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이후 이현주 측과 소속사 DSP미디어 간 진실공방이 오갔습니다.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고소했고, 지난 11일 4개월 동안 침묵을 고수하던 이나은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나은은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기 위해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전했습니다.


에이프릴 멤버 이진솔도 같은 날 SNS를 통해 과거 이현주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심경글을 올렸습니다.

이진솔은 "당시 저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몇 개월 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팀 생활과 숙소 생활을 시작했고 탈퇴 멤버와는 유난히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다"며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숙소에도 잘 오지 않아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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