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 중태…친모·동거남 구속
입력 2021-06-13 19:30  | 수정 2021-06-13 20:02
【 앵커멘트 】
인천에서 동거하는 여성의 5살 아들을 때려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아이의 엄마 역시 평소 상습적으로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온 20대 엄마와 그녀의 동거남입니다.

취재진 앞에서 동거남은 학대를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피해 아동의 엄마는 침묵했습니다.

▶ 인터뷰 : 5살 아이 학대 피의자
- "(피해 아동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 "죄송합니다."

가해 남성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동거녀의 5살 아들을 때려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바로 수술을 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긴급체포된 남성은 "목말을 태워주다가 실수로 떨어트렸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결국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아이의 엄마도 평소 말을 듣지 않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엔 엄마가 효자손을 들고 아이를 심하게 혼낸다며 이웃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경찰은 학대 정황을 밝히지 못하고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그동안 확인된 학대 말고도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MBN #5살아들학대로중태 #친모동거남상습학대 #구속영장발부 #윤길환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