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연] 문 대통령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세대교체 바람 들썩
입력 2021-06-11 19:32  | 수정 2021-06-11 19:48
【 앵커멘트 】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이준석 신임 당대표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이준석 돌풍'이 현실이 됐습니다. 오늘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출국 전에 이준석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는데요.

출국에 앞서 오후 1시 20분쯤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아주 큰 일을 하셨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는데, 이 대표 역시 협치의 모델을 잘 구축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 질문2 】
문재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모습도 기대가 되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생, 이준석 대표는 1985년생으로 나이 차이만 32살 납니다.

사실 이 대표가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씨보다도 세 살 어리고요.

그런가하면 협상 파트너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하고는 22살 차이인데요.

나이만 보면 자식, 조카뻘인 셈인데, 실제로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질문3 】
30대 제1야당 당대표를 바라보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일단 일제히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나이에 따라서는 미묘한 차이도 드러났습니다.

70대인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혁신 경쟁을 벌이자, 함께 고정 관념을 깨자"며 의례적인 덕담을 보낸 반면,

50대 이재명 경기기사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면서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끊어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중 가장 젊은 71년생 박용진 의원은 이제는 민주당의 시간이라며 박용진 돌풍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문4 】
야권 주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특히 당 외에 있는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세 사람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 기자 】
이준석 대표는 대선 경선에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지만 특별 대우는 없다는 '공정 경선' 원칙을 내세웠는데요.

9월에 시작되는 당내 경선을 감안하면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 시절 갈등을 겪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반면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가 일찌감치 복당에 찬성하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친정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준석 대표의 수락 연설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고요?

【 기자 】
이 대표는 오늘 수락 연설에서 노래 가사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가사같죠?

바로 가수 임재범 씨의 '너를 위해'인데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게 젊은 정치다며 흥미롭다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박종진 전 앵커가 3년 전 방송에서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계단을 오르겠다"고 한 발언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박 전 앵커는 며칠에 나눠 하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든 방법을 생각해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박 전 앵커라면 일단 석촌호수부터 가야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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