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상품" 비난받는 러시아 미인대회…참가자는 '교도관'
입력 2021-06-11 10:06  | 수정 2021-06-11 10:23
‘Miss Penal System Contest 2021’ 결선에 오른 참가자 / 사진=외신 데일리메일 캡처
러시아 여성 교도관 대상 미인대회 개최
여성 인권운동가 "여성 성적대상화" 비판

러시아 연방교정국에서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Miss Penal System Contest 2021를 개최했습니다. 이에 여성인권 운동가들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며 해당 경연 대회를 맹비판 했습니다.

오늘(11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교정국은 각 지역대회에서 우승한 100여 명의 참가자 중 12명을 선정해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는 지난 7일부터 오늘까지로 알려집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춤을 추고, 지역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짧은 동영상을 찍어 제출합니다. 또한 교도관 제복과 이브닝드레스를 착용한 사진을 제출해 우승자를 선정 전 온라인 투표가 진행됩니다.

심사위원은 대부분 남성으로 전해집니다. 이들 중 최종 우승자 한 명은 오늘 밤 11시 모스크바에서 공개됩니다.

‘Miss Penal System Contest 2021 결선에 오른 참가자 / 사진=외신 데일리메일 캡처

행사에 앞서 현지 여성 운동가 나스탸 크라실니코바는 위 경연 대회를 ‘슬프다고 낙인찍으며 여성 성적 대상화가 나쁜 이유는 여성을 살아있는 개인이 아닌 대상으로 취급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감탄할 수 있는 물건으로 욕망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흥미롭지 않은 단순한 대상으로 사람들이 보도록 장려한다”며 해당 경연 대회에 대해 슬프고 씁쓸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직업을 성적대상화 한다”, 교도관은 코스튬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눈초리가 있는 한편 자기 미모를 뽐내는 것이 성상품화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연방교정국이 미인 경연대회를 처음 조직해 홍보한 것은 아닙니다. 2019년 러시아 국가근위대가 자체 미인대회를 열었고 안나 흐람초바라는 여성 경찰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대회 시설 내에서 찍은 영상을 SNS에 게시한 후 ‘보안 위반으로 해고당한 사례가 있어 입소문을 타게 된 것입니다.

‘Miss Penal System Contest 2021 결선에 오른 참가자 / 사진=외신 데일리메일 캡처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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