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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생충' 조여정 까지..."누구를 위한 폭로인가?"
입력 2021-06-07 17:23  | 수정 2021-06-07 17:38
김용호 "사생활 아닌 버닝썬 실마리"
관계자들 "조회수·구독자 목적 과열 양상"
배우 조여정 / 사진=스타투데이

배우 한예슬에 이어 이번엔 조여정이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의 폭로 대상이 됐습니다.

어제(6일)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에서 '한예슬+조여정 지켜주는 회장님'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화류계 출신이라고 폭로한 그는 "한예슬 때문에 조여정이 무슨 낭패냐. 한예슬 아니었으면 내가 조여정을 공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용호는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 하나로 말 다 했다. 예전에는 옥주현 친구라고밖에 생각을 안 했는데 굉장히 노력하는 배우"라며 "노출 있는 영화도 과감히 선택했다. 노력하는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기 때문에 사실 조여정은 지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배우 조여정은 존중하지만 인간 조여정을 둘러싼 환경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한예슬이 조여정 소속사로 갔다. 사건이 터진 이후 현재 소속사를 선택한 부분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호는 "조여정의 기사를 보면 스캔들이 전혀 없다.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으나 사건은 '빚투' 하나였다"며 "2013년 한 연예 기획사 대표가 여자 연예인을 데리고 마카오 원정 도박에 다녀왔다. 확인 액수만 30억 원 이상이고, 유명 여성 연예인을 동원해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예슬과 조여정을 지켜주는 사람이 바로 A 회장"이라며 "취재한 내용이 여럿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김용호는 한예슬과 조여정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안에 버닝썬과 부정 선거의 실마리가 함께 있다. 다음 주에 버닝썬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히든카드를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들 "가짜뉴스 욕해도 돈 되니 계속 폭로"

앞서 김용호는 한예슬·조여정 사생활 폭로 외에도 일명 '바이오게이트'를 비롯해 박수홍 여자친구 관련 폭로, 장자연 리스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김용호의 잇단 폭로에 대해 "조회 수와 구독자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폭로가 과열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스타 배우 홍보 책임자는 "기자 생활을 했던 유튜버들은 전관예우 차원이 아니더라도 처벌을 요구하기 부담스럽다 보니 연예인들이 고소를 기피한다"며 "고소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대중들은 그들의 말을 믿고, 그 과정에서 구독자가 늘어나자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올린 폭로 영상들 / 사진=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 캡처

또 다른 홍보 관계자도 "김용호는 소속사가 콘텐츠에 대해 대응하면 그걸 또 콘텐츠로 올리기에 다들 무시한다"며 "(김용호 콘텐츠는) 풍문에 의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내용 자체도 허술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김용호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궁금한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김용호의 채널에 관심이 간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으나 개중 진실이 섞여 있기 때문에 (김용호의 콘텐츠를) 계속 보게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은 "무슨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런 폭로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버닝썬·부정 선거 운운하며 정의로운 폭로를 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포장하는데 결국 연예인 사생활 캐는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도 김용호의 유튜브 콘텐츠들은 평균적으로 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구독자도 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부 기자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라고 비난해도 결국 높은 조회 수로 돈이 되니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용호가 이번에 폭로한 한예슬과 조여정은 높은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돼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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