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2년부터 있었는데"…전쟁기념관, '남혐 논란' 무궁화 포토존 철거
입력 2021-06-07 13:32  | 수정 2021-06-08 14:08

전쟁기념관이 남성혐오 손가락 논란이 제기된 무궁화 포토존을 철거했다.
7일 전쟁기념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제작된 일부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라며 "현재 해당 포토존은 철거했으며 전쟁기념관의 모든 전시물과 게시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착수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전시실 내 무궁화 포토존의 영상이다. 잎사귀를 만지는 두 손의 이미지가 나오는데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비슷하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다만 설치 시점 등을 고려하면 해당 이미지는 메갈리아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메갈리아는 2015년부터 운영되다 2017년 폐쇄됐다.

하지만 무궁화 포토존은 2012년에 설치됐다. 전쟁기념관은 "무궁화포토존은 2012년에 무궁화나무에 국민희망메세지를 적어 달도록 만들어놓은 설치물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2013년에 추가 제작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메갈리아와 무관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쟁기념관측은 "추가 발견시에는 즉각 조치하겠다"며 "아울러 혹시 파악되지 못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제보해 주시면 검토해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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