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고 싶어" 4세 동생 말에 부모차 몰고 나온 9세 언니, 트럭과 '정면충돌'

미국 유타주에 사는 9세 소녀가 4세 동생의 "바다로 수영하러 가고 싶다"는 말에 부모 자동차를 몰고 나와 약 16km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고 NBC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미국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의 201번 도로에서 승용차와 트럭의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 운전석에는 9세 소녀가 조수석에는 4세 여동생이 함께 탑승해 있었다. 차는 심하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두 소녀와 트럭 운전사는 모두 무사했다.
'난폭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 공유했다.
영상에는 세미트럭과 충돌한 차량이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 영상에서 경찰은 두 소녀만이 탑승한 차량을 확인하고 놀란 듯 "이 소녀가 운전한거야"라고 묻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가고 있었다. 또 운전한 차량은 부모가 잠든 사이 몰래 몰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는 새벽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운전 연습을 한 뒤 4시 30분에 출발 했으며 빠른 속도로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웨스트밸리 경찰 대변인은 "두 자매의 사고 당시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다가 아침에야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부모는 "아이들이 캘리포니아 여행을 몹시 가고 싶어했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