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대평, 선진당 탈당 발표…"총리 안 한다"
입력 2009-08-30 15:43  | 수정 2009-08-31 08:12
【 앵커멘트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며 국무총리직은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기용설을 둘러싼 이회창 총재와의 불협화음이 주된 원인인데, 선진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심 대표는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을 하는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심대평 / 자유선진당 대표
-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는 당의 지지율이 2%대에 머물러 있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에 함몰되어서는…."

심 대표는 특히 총리설과 관련해 자신이 당 분열과 정치적 술수, 모략의 중심에 서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공포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심 대표는 총리직 제의에 대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총리직은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탈당과 관련해 다른 의원들과 교감을 가진 적이 없으며, 창당 등 다른 정치 행보는 생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심 대표의 탈당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된 선진당은 당황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특히 심 대표가 탈당하면서 선진과창조의모임이라는 교섭단체가 깨지기 때문에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심 대표의 탈당에 따라 충청권은 물론, 향후 정치권의 정계개편 등 정치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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