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먹을 햄버거랑 아기로션, 물티슈 같이 배달해주세요. "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인 도어대시와 우버이츠 등이 비식품 사업 배송을 확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야망은 그저 점심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근거리 배송시장 성장세에 대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점차 벗어나는 가운데, 음식배송업체들이 '집콕' 기간동안 늘어났던 고객을 계속 잡아둘 방안으로 비식품 영역 배송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식료품과 생필품 등 배송 품목을 늘리면 수익성 개선도 노려볼 수 있다.
라즈 베리 우버테크놀로지 식료품과 신사업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아마존은 익일 배송에 힘을 싣는다면 우리는 1시간 이내 배송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리서치 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4월 중순 기준 편의 물품 배송 시장의 58%를 차지하며 급성장했다. 시장 1위 업체였던 고퍼프 점유율은 57%에서 27%로 떨어졌다. 우버이츠는 도어대시에 대항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고퍼프를 자사 앱 안으로 편입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기존 근거리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는 상점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5월부터 30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WSJ는 "식료품과 주류는 일반 음식보다 수익성이 높고, 배달 앱을 통하면 기타 상품과 음식을 묶어 배송비를 낮출 수 있다"며 "기업들은 약국 필수품과 술, 애완동물 사료까지 모든 것을 주문형으로 배달하는 '1시간 이내 쇼핑'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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