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1일(15: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최근 이어진 국채금리 단기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화기업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A등급에 대한 꾸준한 자금 수요가 입증됐다.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3년물 400억원 규모 회사채(신용등급 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화기업은 매수주문 590억원을 끌어들이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대략 10bp 안팎의 오버발행 가능성이 높다.
동화기업의 신용등급은 A-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등급민평(2.49%) 대비 개별민평(2.138%)은 더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당초 공모희망금리밴드가 -20bp~+20bp임을 감안하면 초강세 발행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이번 수요예측은 국채금리가 단기 급등하는 국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1.227%로 올해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동안 회사채 3년물 AA- 등급 금리는 1.945%까지 올랐다.
특히 최근 3개월간 발행된 A- 등급 발행 실적 8건을 살펴보면 대체로 최종 발행금리 편차가 큰 상황이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최근 개별민평 기준 -90bp에서 +10bp 수준, 등급민평 기준 -40bp에서 +80bp 범위를 나타냈다.
앞서 동화기업은 지난 2019년 5월 사상 처음 발행한 공모회사채 발행에서 500억원 모집(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에 4270억원(2년물 1530억원, 3년물 2740억원)이 몰리면서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발행은 동화기업 사상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동화기업의 사업확장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늘어난 점이 발행 배경으로 거론된다. 연속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018년 2705억원에서 2020년 5250억원으로 증가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