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초등생에 전자담배 '마술소품'으로 속여 판 中 사장
입력 2021-06-01 14:12  | 수정 2021-06-01 14:33
문구점에서 전자담배를 사는 아이들, 실제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 / 사진=bilibili 캡처
포장에는 '전자 마술 소품'…니코틴 함양 2배 이상

현지시간으로 31일 CC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에게 전자담배를 불법 판매해온 문구점 사장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시 펑순현에 소재한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문구점을 운영하는 남성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무단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30일 잠입촬영 중인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초등생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문구점 사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기면서 알려졌습니다.

지역 관할 교육기관 소속 종 모 씨가 아이들이 수업 종료 후 집에 돌아가기 전에 담배 피우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불법 판매된 전자 담배를 판매한다는 내용을 현지 언론에 제보했습니다. 구매 가격은 전자담배 1개 당 10~40위안대(약 1700~6800원)로 저가 제품이었습니다.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전자담배를 보여주는 상인 / 사진=CCTV

하지만 현장을 찾은 취재 기자들이 전자담배 판매 혐의를 묻자 문구점 사장은 미성년자에게 전자 담배를 판매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판 적이 없다. 법적으로 팔 수 없다”고 답했으며 이는 영상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관할 시장감독국이 문제의 문구점에 파견됐고 문구점 사장은 자신이 학생들에게 전자 담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모두 열 두 명의 학생들에게 전자 담배를 판매했다”면서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전자담배 중 일부는 우리 문구점에서 판매된 것이나 일부는 다른 문구점 사장의 소행이다”고 혐의 일부를 부인했습니다.

조사 중인 전자 담배 제품을 살펴보면 포장에 '전자 마술 소품'이라고 적혀있으며 다양한 과일 향이 나는 전자 담배로 독성이 강한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은 해당 상품이 니코틴 함양은 일반 담배 대비 2배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문구점에서 판배하는 실제 전자담배 / 사진=CCTV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점 사장을 향해 "작은 이익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한 문구점 사장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연초전매국은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인터넷 상에서의 무분별한 전자담배 판매 및 광고를 불법화했지만 아직까지도 도심 외곽과 소도시 일부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전자담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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