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편입 중인 현대차, 기아 등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년 수익률은 무려 100%를 웃돌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ODEX 자동차 ETF'의 1년 수익률은 104.4%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1.2%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균형 영향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2006년에 상장한 KODEX 자동차 ETF는 순수 국내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로 KRX 자동차 지수를 추종한다. 특히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투자 비중이 전체 펀드의 60%가량 차지하고 있어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다. KODEX 자동차 ETF의 순자산은 503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개인과 기관의 투자 자금이 몰리며 작년 말 기준 1400억원에서 약 3.5배 증가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불거졌던 반도체 수급 불균형 영향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어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들의 성장과 이를 통한 낙수효과로 자동차 산업 전반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KODEX 자동차 ETF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장기적으로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효율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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