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이용구 前차관 소환…택시기사 폭행 증거인멸 교사혐의 [종합]
입력 2021-05-30 10:18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초 차관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30일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전 차관을 소환해 사건 이후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차관이 폭행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인 택시 기사에게 연락해 합의를 시도하며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1일 이 전 차관이 택시 기사에게 블랙박스 삭제를 제안한 것은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라며 지난 1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경찰로 이첩했다.

이 전 차관은 차관으로 내정되기 약 3주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서초구 자택 앞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전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이 전 차관이 취임한 뒤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이 차관은 취임 6개월만인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2월 임명 직후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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