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우유시장 점유율 2위 업체 남양유업을 인수한다. 인수 대상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 53.08%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최소 2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최근 잇따른 구설수와 악화된 경영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홍 회장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감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홍 전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지난 17일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장(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양유업 대주주는)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하겠다"며 "또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 알려왔다"고 밝힌바 있다.
한앤코는 앞서 웅진식품 인수 경험 등을 살려 남양유업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