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 "AZ·얀센 백신 혈전 부작용 원인 찾았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의한 돌연변이 단백질"
"시퀀스 수정으로 간단하게 해결 가능"

독일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된 혈전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외신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의 롤프 마살렉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의 희소 혈전 사례 원인 연구 결과를 공식 출판 전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연구팀은 "AZ백신과 얀센 백신 등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들에서 나타난 혈전증은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핵으로 잘못 보내졌을 때 발생하는 '유동 돌연변이 단백질(floating mutant proteins)' 때문에 유발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들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기반을 둬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물질을 세포핵이 아닌 세포액에 전달시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마살렉 교수는 "백신 제조업체가 스파이크 단백질 시퀀스를 수정하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통해 이런 시퀀스를 변형시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얀센과는 이미 시퀀스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해당 연구는 아직 가설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통한 입증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독일의 백신 승인 담당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에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접종 후 2주 안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덴마크,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중지됐습니다.

국내에서는 그제(25일) 기준 전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386만4784명 가운데 69.3%인 268만66명이 AZ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