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사의 핵심주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그룹주 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주 펀드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 그룹주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다소 주춤한 반면 현대·LG그룹주 펀드는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LG·현대·롯데 등 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13.3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 펀드는 수익률은 2.45%에 그쳤다. 펀드 유입금액은 삼성 그룹주 펀드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올해 들어 삼성 그룹주 펀드에는 2368억원이 들어와 다른 그룹주 펀드(1564억원) 보다 800억원이 많았다. 하지만 기간을 최근 1주일로 좁혀보면 삼성 제외 그룹주 펀드 유입액이 삼성 그룹주 보다 19억원이 더 많았다.
1등 그룹주가 주춤하고 다른 그룹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그룹주를 이루는 핵심 주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을 기준 그룹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현대자산운용이 선보인 뉴현대그룹플러스펀드로 31.14%를 기록했다. 이른바 '현대그룹플러스' 기업들에 9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한라홀딩스, KCC, 한온시스템 등의 주식을 담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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