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지목한 곳에서 마약·무기 등 나와
현지경찰 "마약탐지견 특채 논의중"
현지경찰 "마약탐지견 특채 논의중"
마약사범이 키우던 반려견이 경찰에게 마약이 숨겨진 곳을 친절히 안내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브라질 마투그로수 연방경찰이 마약 밀매 용의자의 집을 급습해 압수수색했다고 현지 언론 G1 글로브가 전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의 집을 샅샅이 뒤졌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약사범의 반려견이 주인이 마약을 묻은 곳을 파헤치고 있다. / 영상=G1 globe
압수수색을 중단한 경찰이 철수하려던 그 때 용의자의 집에 있던 반려견이 갑자기 달려나갔습니다.
핀셔(Pinscher) 견종의 이 강아지는 주택 외부의 공터로 가 한 지점을 맴돌다 두 앞발로 땅을 긁고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반려견이 파헤치던 땅을 팠고 알약 형태의 마약을 비롯해 돈다발, 무기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마약사범의 반려견이 알려준 곳을 파헤쳐 증거품을 찾고 있다. / 영상=G1 globe
>경찰은 이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품을 토대로 견주를 포함한 3명을 마약 밀매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주인을 '배신'한 셈이 된 이 반려견은 현재 경찰이 보호 중입니다. 반려견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고, 견주의 보복도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면 마약탐지견으로서 소질이 다분하다는 게 마약반 경찰들의 소견"이라며 "전문적인 훈련을 시켜 경찰견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고 전했습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