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혐? 김정은 손 모양?" 국방부 포스터 거수경례 논란
입력 2021-05-26 15:01  | 수정 2021-08-24 15:05
"'집게 손' 모양, 남성혐오 의미한다" 주장
"北 김정은 경례와 비슷하다" 비판도

젠더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국방부 카드 뉴스에 남성 혐오 의혹이 불거진 손 모양이 묘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방부의 '군 복무 중 경력 취득 지원 제도' 홍보 카드 뉴스에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올라온 해당 카드 뉴스에는 육군·해군·공군 복장을 한 남성 캐릭터가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집게 손' 모양을 한 채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어 남혐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수경례는 정면에서 봤을 때 손가락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국방부가 배포한 이미지들에도 이같은 형태의 거수경례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해당 손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동작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누가 저렇게 경례를 하느냐", "실제로 저렇게 경례하면 크게 혼난다", "미필자가 만든 캐릭터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카드 뉴스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제작된 건데 너무 예민한 것 같다", "세세하게 신경 쓰지 않고 만든 것 아니냐" 등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논란이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례와 비슷하다"라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男)혐이 아닌 남(南)혐 이었느냐"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국방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댓글을 남기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앞서 편의점 브랜드 GS25, 치킨 프랜차이즈 BBQ, 평택시 등이 '집게 손' 모양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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