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두번째로 화이자 접종한 80대 남성 사망…"다른 질병"
입력 2021-05-26 13:08  | 수정 2021-06-02 14:05
코로나와 관련 없는 질병으로 숨져
아내 "남편, 사람들 백신 맞도록 격려"

세계에서 두번째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어제(25일) BBC 등은 작년 12월 8일 영국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81살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접종 당시 그는 백신을 맞은 병원의 쇠약자 병동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이는 병원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남편은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은 사람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것에 매우 감사했다"며 "남편은 항상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격려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그는 멋진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흔적을 남겼고, 매우 그리울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친구인 제인 이네스 코번트리 시의원은 "그는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 애써왔고 평생 활동가로 지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독려할 수 있어서 기뻐했다"며 "백신을 맞는 것이 셰익스피어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라고 전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백신 접종 당시에 대문호와 이름이 같아 눈길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출신 지역이 같다는 점도 화제였습니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현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도 함께 접종 중입니다.

한편 1호 접종자는 당시 90세 여성 마거릿 키넌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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