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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남편 유은성, '마인' 스포 사과…'성소수자'는 언급 안해
입력 2021-05-26 09:54  | 수정 2021-08-24 10:05
"제작진 의도와 관계없는 발언"
성소수자에 관해선 '묵묵부답'
네티즌 "정작 사과 받아야 할 소수자 언급 없어"

배우 김정화의 남편이자 CCM 가수 겸 작곡가인 유은성이 '동성애 반대' 발언과 tvN 드라마 '마인' 스포일러로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유은성은 어제(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작품에 대해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결례를 범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제작진, 출연진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누를 끼치고,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유은성의 아내 김정화는 현재 드라마 '마인'에서 배우 김서형의 옛 동성 연인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김정화, 유은성 부부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정화의 동성애자 연기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일부 네티즌이 유은성의 SNS에 댓글을 달았고 이에 유은성은 "드라마를 끝까지 보시면 알게 되실 것"이라며 답글을 달았습니다.

유은성은 답글에서 "제가 드라마 스포를 할 수가 없어서 더 말씀 못 드리지만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라며 "동성애 아닙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도 저 역할에 고민 많았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제작진들이 동성애로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의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성 소수자를 차별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김정화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어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밝혔습니다.

이후 유은성은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다시 공개로 전환하며 어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다만 '반쪽짜리' 사과문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유은성의 사과문에는 드라마 제작진에 대한 사과만 담겨있지, 성 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사과는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제작진, 출연진, 시청자보다 정상이 아닌 '비정상'으로 단정지어진 소수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게 맞지 않느냐", "정작 사과 받아야 하는 소수자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는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은성 사과문 전문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품에 대해서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결례를 범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제작진, 출연진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누를 끼치고,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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