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상궤도 진입 실패]"내년 5월 2차 발사"…한·러 책임 공방
입력 2009-08-26 15:13  | 수정 2009-08-26 17:04
【 앵커멘트 】
나로호가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내년 5월에 다시 2차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위성 궤도 진입 실패에 대한 책임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발사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러시아의 우주발사체 공동개발 협약을 보면 우리나라는 이번에 나로호 발사가 실패하더라도 최대 두 번 더 발사체를 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이번 발사체와 똑같은 발사체 모델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위성 궤도 진입 실패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발사 횟수는 달라집니다.

러시아 측에 원인이 있다면 두 번, 우리 측에 문제가 있다면 한 번 더 쏠 수 있습니다.


이번 위성 궤도 진입 실패의 직접적 원인이 우리가 개발을 맡은 상단 부분의 페어링 문제였던 만큼 직접적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현 / 교과부 제2차관
- "이 부분도 분명히 노즈페어링 부분은 한·러 계약에 따른 업무 분장상 우리 쪽이 담당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러시아 측 역시 이번 위성궤도 진입 실패는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입니다.

발사체 1단 개발을 맡은 러시아 후르니체프사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1단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러시아가 담당한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 주장은 조금 다릅니다.

러시아가 발사체 개발 전체 과정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공동책임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중현 / 교과부 제2차관
- "한·러 공동개발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총괄적인 기술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 개발 과정에서의 책임 소재 규명보다는 공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검토해서 조치하게 됩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나로우주센터)
- "한·러간 협정은 한 번이라도 발사에 실패하면 2차 발사 때 러시아 측 1단 로켓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도록 돼 있어 이번 실패의 책임이 어디에 있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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